어딜가나 아는분들이나 고객님들께 종종 그리고 가끔 듣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음료전문으로 키워 봐라' 라는 이야기다.

귀농해서 13년째 농사와 가공을 겸하며 난 무얼하면 좋을까...

난 어떤 것을 키워나가야 할까...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다.

학창시절 학비를 번다고 방학 때면 아파트단지에서 군고구마장사, 배추장사, 과일장사를 처음하며

단속반에 도망다니고 인근 포장마차주인한테 다른데 가서 하라고 욕도 먹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난 성격이 냉성적이라 사람들에게 고구마사세요! 배추사세요! 말한마디 못하는 성격이었다.

지금도 그런편이다^^ 그 성격이 어디가나^^

그래서 그 땐 군고구마 배달이라는 머리를 썼다.

추운데 나오지 마시고 전화주시면 단지 내 댁으로 따끈한 군고구마를 배달해 드리는 거다.

아마도 내성적인 네 성격 때문에 생각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한 것이었을 것이다.

2007년 시골내음 쇼핑몰을 만들고 지금까지 다양한 농산물과 농식품을 만들고

판매해 오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제품을 남보다 더 잘 만드는 것뿐이었다.

호객 행위도 못하고

홍보도 못하고

제품이 좋아서 단골가게로 만드는 일...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고

지금은 시골내음을 믿고 찾아주시는 단골고객님들이 꽤나 많은 편이다.

물론 큰 업체에 대면 새발에 피지만^^

다른 제품보다더 싱싱하고

더 맛있고

더 건강하게 만든다고 독자적인 방법을 찾다보니

공정도 더 복잡하고 더 까다롭고

수익성도 떨어지는 것이 문제다.

그렇게 13년이란 시간이 흘러버렸다.

이제 많은 분들이 전문적으로 가야하지 않겠냐...말씀을 많이 해 주신다.

여기저기 OEM해 달라는 문의도 많다.

하지만 가능한 OEM제품 생산은 거의 모두 거절하고 있다.

앞으로 5년 후쯤??

대형 음료전문공장을 생각하고 있기는 하다.

지금은 여기저기 쓴돈이 많아서 막대한 자본을 쏟을 여력이 없다.

현재는 열심히 그리고 조금씩 준비하고 있는 중^^

더 다양하고 더 좋은 그리고 더 건강한 음료~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중이다.

조용한 성격에 아이디어 짜는 일을 좋아해서

좀 더 커지면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연구에만 최선을 다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러다가 나중에 큰 업체가 되어 있는건 아닐까??

꿈이지만 한번 꿔보는 것도 ㅎㅎ